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4 아침에 좋은 글 하루의 기대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당신 자신에게 타일러라. 나는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은혜를 모르는 사람, 건방진 사람, 사기꾼, 시기심 많은 사람, 비사회 적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는 마음이 가볍고 기대에 차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오늘 하루는 얼마나 멋진 일을 만날 것이며, 얼마나 멋진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로 가득 차서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누구나 기대한다. 그러나 로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현제 중의 한 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명상록에서 전혀 다른 말을 해주고 있다. 오히려 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다짐해야 할 것은 꿈과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참견하는.. 2022. 11. 8.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음의 한때 그의 책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그에게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젊음의 한때 시인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이며 철학자 아닌 젊음이 있을 것인가? 켜켜이 묵은 밤에 알알이 박혀 오는 고독. 그 고독에 때로는 괴로워하고 때로는 고독을 즐거워하며 그렇게 보낸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릴케의 가을날의 시를 읽어보자.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익게 하시고 이클만 더 남국의 햇빛을 베푸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고독하게 살면서 밤새워 읽.. 2022. 9. 5. 이전 1 ··· 21 22 23 24 다음 반응형